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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정찬혁은 무언가 말하려다 멈추면서 그 이유를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에 내기 꺼리는 모습이었다. 서다인도 눈치를 채고는 더 이상 송가빈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 환하게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가빈 씨, 그런 얘기 말고 오늘 저녁은 뭐 먹고 싶어? 내가 준비할게.” 송가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어 정찬혁을 바라봤다. “정 대표님, 박동진 부모님이 늘 절 못마땅해한 게... 혹시 제 부모님과 관련이 있나요?” 정찬혁은 송가빈이 이렇게 빨리 눈치챈 것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부정하지 않은 건 사실상 인정한 셈이었기에 송가빈의 의문은 더 깊어졌다. “우리 부모님은 줄곧 남성에서 살아왔어요. 남성과 호북시는 그리 가깝지도 않은데 어떻게 우리 집이랑 박씨 집안이 얽힐 수 있겠어요.” 정찬혁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가빈 씨, 지금은 너무 조급해하지 마. 찬수가 이미 나한테 더 조사해달라고 부탁했어. 아직은 단서가 불완전해서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으니까 우선은 몸부터 회복하고,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찬수가 직접 말해줄 거야.”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이자 서다인이 물었다. “가빈 씨, 어떻게 부모님과 연관 있을 거라고 짐작한 거야?” “예전에 서경시에 있을 때, 정 대표님이 우리 아빠가 가장 믿던 아저씨를 찾아줬잖아요. 그분이라면 우리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송가빈은 말을 잠시 멈췄다. “그게 아니면 다른 이유는 전혀 생각나지 않으니까요.” 송가빈은 박재명과 강영란이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못마땅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그게 진짜 이유라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잔소리하든 약을 쓰든 어떻게든 아이를 갖게 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명절에 얼굴을 마주칠 때면 몇 마디 비아냥거릴 뿐이었다. 불만의 기운은 늘 아이 문제라기보다 송가빈 본인을 향해 있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건 단지 죄목 중 하나였을 뿐. 그건 그저 송가빈을 박씨 집안에서 몰아내기 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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