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0화

송가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영란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로 강영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가빈 씨, 난 정말 송가빈 씨가 그 정도 능력이 있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동진이가 널 찾기 위해서 회사도 부모도 다 내팽개치고 회의 중간에 시훈시로 튀어갔더라고요.” 송가빈은 예의 따위 없이 맞받아쳤다. “아줌마, 그 사진들을 언론에 넘긴 사람은 아줌마죠? 당신 친아들을 마누라가 바람피운 것도 모르는 온 세상 사람들 웃음거리로 만드니까 통쾌하던가요?” “그딴 말도 안 되는 누명 씌우지 마. 네가 도덕적으로 문란한 거잖아. 송가빈, 네가 그런 짓을 할 용기가 있는데 내가 왜 그 사진을 뿌리는 용기가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송가빈이 박동진과 결혼한 첫날부터 강영란과 박재명은 단 한 번도 송가빈을 며느리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뻔했다. 송가빈은 평범한 집안 출신이었고 아빠가 감옥에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동진은 부모의 반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송가빈을 감싸고 나섰다. “아빠, 엄마, 가빈을 인정하면 우리 가문에 며느리가 생기는 거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저라는 아들이 없었던 걸로 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박동진은 회사를 내던지고 전화도 받지 않았으며 송가빈을 데리고 작은 섬에 가서 한 달을 살았다. 그 한 달 동안, 두 사람은 매일 바닷가에서 해 뜨고 지는 걸 함께 봤고 서로에게 기대며 살았다. 그 시절 부모님과 등지는 건 물론, 모든 걸 포기할 만큼 송가빈을 사랑했던 박동진을 송가빈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박동진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부모님도 손자 보고 싶다고 하셔. 널 대신해서 애 낳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괜찮잖아?” 시간은 결국 모든 사랑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게다가 송가빈과 박동진은 결국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강영란은 흥분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숫자 불러봐. 동진이랑 이혼만 해준다면 웬만한 건 다 맞춰줄게.” “숫자를 부르라고요? 와, 아줌마 정말 통이 크시네요.” “우리 박씨 가문에 금쪽같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