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화

“돌아갈 수 있어.” 박동진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내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야.” 송가빈은 싸늘하게 웃으며 반박했다. “하지만 난 원하지 않아.” 박동진의 눈빛에는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지만 그 말이 떨어지자 서서히 싸늘해졌고 나중에는 한기만이 남았다. “가빈아, 나한테 그런 식으로 나오지 마.” 송가빈은 화제를 돌렸다. “양유정은 어디 있어?” “옆방 객실에 있어.” 송가빈이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박동진은 재빠르게 일어나 송가빈보다 먼저 침실 문을 닫아버렸다. 송가빈은 박동진을 째려보며 따졌다. “또 뭘 하려는 거야?” “가빈아, 마지막으로 물을게. 나랑 같이 돌아갈 거야, 말 거야.”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어. 굳이 다시 묻는 이유는 뭐야?” 박동진은 그 말에 싸늘하게 웃었다. “좋아, 그럼 알았어...” 이번에는 박동진이 주동적으로 문을 열었다. “그렇게 네 소중한 친구를 보고 싶다면 더 이상 막진 않을게.” 갑자기 이렇게 순순히 놔주는 박동진을 보며 송가빈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양유정에 대한 걱정이 이성을 이겼다. 송가빈은 재빨리 방문을 나섰고 곧장 객실 문을 밀어 열었다. 그러고는 눈앞의 광경에 차가운 숨을 들이켰다. 선영은 벽 구석에 묶인 채 울고 있었다. “가빈 언니... 부탁해요...” 송가빈은 곧장 침대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정신을 잃은 양유정이 그 위에 누워 있었는데 겉옷은 벗겨져 있었고 속옷만 걸친 상태였다. 박동진의 경고가 담긴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네가 나랑 같이 안 가겠다면 양유정 사진은 5분 안에 전 포털 실검 1위에 오르게 될 거야.” 송가빈은 전신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수년 전, 어두운 호텔방에서 양유정은 똑같은 모습으로 침대에 쓰러져 있었고 옷은 찢겨 방 안 이곳저곳에 널려 있었다. 온몸이 얼어붙은 듯 떨리는 송가빈은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고 바로 옷장을 열어 두꺼운 이불을 꺼내 양유정의 몸에 덮었다. 피부 한 점도 보이지 않도록 양유정을 꽁꽁 감싼 후, 송가빈은 양유정을 껴안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