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다음 날 송가빈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64층에 위치한 인사팀으로 갔다.
비서는 이미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송가빈 씨, 드디어 오셨네요.”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입사하러 왔어요.”
“네, 저를 따라오세요.”
송가빈을 비서를 뒤따라가서 출입 카드와 유니폼을 받은 뒤 마지막으로 근로 계약서를 체결할 때 두 명의 익숙한 실루엣을 보았다.
한 명은 대학생 스타일의 남자였고 다른 한 명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였다.
비서가 송가빈에게 두 사람을 소개했다.
“이 두 분도 오늘 입사하러 오셨는데, 면접 왔을 때 이미 다 만나셨죠? 그럼 제가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이분은 진주원 씨인데 앞으로 기술팀 부팀장직을 맡을 예정이시고, 이분은 임세원 씨인데 정 대표님 개인 비서로 일하게 됐어요.”
‘호텔 팀장이 개인 비서로 일한다고?’
송가빈은 개인 비서의 업무 범위에 성생활도 포함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송가빈은 면접 때부터 낙하산으로 보이던 임세원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키는 크지 않았지만 성격이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그녀는 오늘도 민소매에 미니스커트 차림이었으며 구릿빛 피부의 스포티한 스타일의 미녀였다.
‘정찬수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할 줄이야.’
송가빈이 임세원을 훑어볼 때 상대방도 그녀를 관찰하고 있다가 심지어는 손을 흔들며 인사가지 했다.
“안녕하세요, 저한테 패배하신 분.”
“...”
역시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임세원도 정찬수와 마찬가지로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는 구직하러 온 평범한 취직자가 아니라 배후가 있어 그녀보다 신분이 높기에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좋았다.
송가빈은 웃으며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진 팀장님.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진주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당연히 그래야죠.”
“지난번에 면접 때 얼굴 본 적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진주원은 친절하게 그녀와 대화를 이어갔다.
“기억해요. 그때도 저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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