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1화

다른 한 명은 갓 스무 살을 넘긴 듯한 조용한 인상의 젊은 여자였다.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 딱 봐도 얌전한 집안의 딸 같은 느낌이었다. 정찬수는 송가빈의 의자를 먼저 빼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앉아요.” 그녀가 자리에 앉자 그제야 옆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세 마리 강아지는 두 사람 사이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고 그 모습은 얼핏 보기에는 정말 부부와 자식 같기도 했다. 중년 여성이 송가빈을 한 번 옆에 앉은 자기 딸을 또 한 번 흘끗 보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 대표님, 여자 친구가 있으셨다니요? 부모님이나 형한테도 한 번도 얘기 들은 적이 없었어요.” 정찬수는 웃으며 말했다. “꽤 오래 좋아했는데 이 사람이 마음을 쉽게 주는 편이 아니라서요. 최근에서야 겨우 사귀게 됐습니다.” 송가빈은 곁눈질로 정찬수를 보았다. 그는 한결같이 미소를 띠고 있었고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손바닥을 천천히 쓰다듬고 있었다. 마치 오랜 연인이라도 되는 듯한 자연스러운 손길에 그 어떤 가식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찬수가 계획한 이 만남의 정체는 너무나도 뻔했다. 이때 ‘사모님’이라 불리는 중년 여성이 교양 있게 웃으며 말했다. “눈썰미가 있네요. 여자 친구분 정말 예쁘네요.” 정찬수는 슬쩍 그녀 손을 더 꼭 쥐며 말했다.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고는 이내 식사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강 회장님, 사모님, 식사 먼저 하시죠. 오면서 배고프다고 난리였는데 어른들이 안 드시니까 손도 못 대겠대요.” ‘내가 언제 그랬어? 배고프다는 말 한마디도 안 했거든? 그건 너 얘기잖아!’ 강 회장은 약간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하나 집었다. 정찬수도 젓가락을 들고는 송가빈의 접시에 반찬을 놓아주기 시작했다. “이 집 생선 요리가 진짜 맛있어요. 이거부터 먹어봐요. 아, 그리고 이 아스파라거스도 맛있어요. 이것도 한 번.” 송가빈은 애써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