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설인아에게 집중되자 그녀가 천천히 카메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는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건강관리 방식을 선택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마다 그 방식이 다를 거예요.”
“수면시간은 되도록이면 채워주시고 폭식, 과식 그리고 지나친 기아 상태는 피해주는 게 좋아요. 영양제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고요. 이 정도만 해줘도 아주 이상적인 건강관리라고 할 수 있죠.”
여러 가지 압박감에 시달릴수록 자신을 채찍질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도 충분할 거라는 말에 사람들은 다들 당황스러워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그리고 때마다 밥 챙겨 먹는 것 같은 기본적인 말들을 할 줄 알았는데 요즘 사람들의 생활패턴에 맞춰진 건강관리 방법이라 놀라웠다.
사람들이 역시 청난이라며 설인아를 칭찬하자 육진수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설인아가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걸 알지만 육진수는 자꾸만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보게 됐다.
저렇게 완벽한 여자는 자신의 차지여야 하는 건데,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들려오자 그 아쉬운 마음이 점점 더 커져서 그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육진수는 이게 다 자신에게 이 사실을 숨긴 설인아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육진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성주원은 그의 후회를 보아내고는 조소를 흘렸다.
몇 년 동안 청난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이제 와서 사실을 알게 되고 후회하는 꼴이 참 볼만했다.
‘누가 누구한테 과분한 거였는지 이제야 제대로 보여주네.’
육진수의 시선은 완전히 무시한 채 자신의 전업 분야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는 설인아는 누가 봐도 너무 빛나는 사람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생기있는 그녀의 모습 덕분인지 사람들은 지루한 건강 지식도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반응이 뜨거운 건 그녀가 알려주는 민간요법들이었다.
“위 아픈데 마침 집에 약이 없을 때, 식지 손가락 여기를 누르면...”
그녀가 손을 들어 올리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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