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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짝이 어떻게 나뉠지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까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곽시원이 먼저 엄유정의 손을 들어 올리며 웃었다. “전 제 태양이랑 같이 할게요.”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곧 방영될 시기이니 곽시원과 엄유정, 일명 태양 커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당했다. 곽시원이 박력 있게 엄유정의 손을 잡아 올리자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은 기쁨에 찬 비명을 질러댔다. 곽시원이 엄유정과 한팀이 되어버리니 육진수는 자연스레 설인아와 팀을 해야만 했다. 보는 눈도 많으니 육진수는 먼저 미소를 지으며 설인아의 손을 잡으려 했는데 때마침 손목을 돌리는 설인아 때문에 그는 그녀의 옷소매만 붙잡게 됐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육진수는 설인아가 일부러 그런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자신과의 스킨십은 조금도 허락하지 않는 설인아에 그의 표정이 자연스레 어두워졌다. 하지만 촬영은 진행해야 했기에 그는 어쩔 수 없이 괜찮은 척 웃어 보였다. 육진수가 꼴 좋게 당하는 모습을 보던 성주원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에 당장이라도 이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었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그 충동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하지만 육진수의 팬들은 그것도 모르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우리 오빠 진짜 매너남이다.” “그러니까! 역시 남우주연상은 아무나 타는 게 아니라니까. 청난님 불편할까 봐 소매 잡아주는 것 봐.” “오빠 인성은 말할 것도 없지. 연예계 탑이야.” 얼토당토않은 그 말들을 들으며 성주원은 코웃음을 쳤다. ‘육진수가 매너? 인성이 탑이야? 다들 콩깍지가 제대로 쓰였네. 아무것도 못 보는 눈 기부나 하지 왜.’ ... 혜성 그룹 대표사무실. 넓은 책상 위에는 서류들이 산처럼 쌓여있었고 조용한 사무실에는 종이를 넘기는 소리만이 맴돌았다. “들어와.” 노크 소리가 들려도 하시훈은 서류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서류를 한 아름 안고 들어온 백지성은 그것들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대표님, 결제하셔야 할 서류들입니다.” “두고 나가.” 나가라는 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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