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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설인아는 샴페인 장미 꽃다발을 집어 들어 코끝에 가져다 대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진짜 우연히 산 건가?” 설인아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인아는 스킨케어를 마친 후, 꽃다발을 안고 발코니로 향했다. 하시훈이 욕실에서 나오자 그의 시선은 화장대 위 꽃병에 꽂힌 장미 꽃다발에 머물렀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 하지만 방 안에 설인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하시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방을 나섰다. 아래층 주방. 하시훈은 계단에 서서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설인아를 발견했다. 그가 그쪽으로 가려던 참에 설인아가 마침 요리를 담은 접시를 들고 나왔다. 그녀는 하시훈을 보며 말했다. “젓가락 가져다가 일단 밥부터 좀 먹자.” 예정보다 일찍 퇴근한 하시훈은 아직 저녁을 먹지 못했을 터였다. 식탁 위에는 간소하지만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삼첩반상이 차려져 있었다. 이를 본 하시훈의 눈에 따스한 빛이 감돌았다. 그는 나지막이 대답했다. “그래.” 하시훈은 식탁으로 가서 젓가락을 가진 후, 와인 셀러에서 레드 와인 한 병과 와인 잔 두 개를 꺼냈다. 그의 행동에 시선이 간 설인아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시훈은 설인아에게 와인 잔을 보이며 은은한 미소로 물었다. “한잔할래? 숙면에 도움이 될 거야.” 설인아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답했다. “좋아.” 그녀는 하시훈이 와인을 따르기를 기다리며 자리에 앉았다. 바로 그때, 하시훈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그는 아예 스피커폰 모드로 전화를 받았다. 그 모습에 설인아는 다소 놀랐다. 그는 정말 솔직한 사람이었다. 하시훈은 하수연의 전화번호임을 확인하고는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하수연은 하시훈의 태도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에 설인아에게 못되게 군 이후로 이미 그런 사이였다.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물었다. “내일 저녁에 시간 있어?” 설인아는 의아하게 눈썹을 올렸다. 하수연의 전화라니? 그녀는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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