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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설인아가 침대 쪽으로 돌아왔을 때, 하수연은 이미 침대에 누워 치마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린 상태였다. 오랫동안 침을 맞은 탓에 다리 곳곳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설인아는 허리를 굽히고 멍든 부위를 눌러 보았다. “스읍...” 하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냈다. 그 부위를 누르니 아직 통증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설인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하수연에게 물었다. “많이 아파요?” 하수연은 치맛자락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그렇게 아프진 않아.” 설인아는 멍든 부위를 살펴본 후 침대 옆에 앉아 하수연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었다. 잠시 후 설인아가 입을 열었다. “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요. 이번 치료가 끝나면 두 다리가 예전처럼 돌아올 거예요.” 하수연의 눈이 반짝이며 기쁨으로 빛났다. “정말?” 설인아의 치료를 받으면서부터 하수연은 설인아가 자신을 낫게 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제로 그 말을 들으니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이 다리로 절뚝거리지 않아도 걸을 수 있으니까. 하수연은 설인아에게 진심으로 고마웠지만 지난 일 때문에 뭐라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몰랐다. 설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다리에 남은 멍은 치료가 끝나면 한약 몇 첩을 처방해 드릴 테니, 끓여서 목욕물에 타서 쓰세요.” 그녀는 말과 동시에 치료 준비를 시작했다. 하수연은 다리의 멍 자국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다리만 낫는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녀에게는 다른 건 모두 사소한 문제였다. 설인아는 침 소독을 마치고 하수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여자는 다리가 중요해요. 흉터가 남으면 안 돼요.” 하수연은 순간 멍해졌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다리가 중요하니 흉터가 남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설인아를 바라보았다. 복잡한 감정이 눈빛에 스쳤지만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잔잔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설인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진지하게 침을 놓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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