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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설인아는 울고 있는 아이를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결국 마냥 지켜볼 수 없어 못마땅한 표정으로 하시훈을 향해 다가갔다. “애한테 뭐 하는 짓이야?” 그리고 손에서 양말을 빼앗아 허소윤에게 신겨주었다. 하시훈의 시선이 설인아에게 향했고 어안이 벙벙했다. 이때, 녀석이 뒤돌아보더니 메롱 하는 표정을 지었다. 누가 봐도 고의였다. 하시훈이 눈썹을 까딱했다. 하수연과 허문종이 방에서 나오자 그는 무심한 눈빛으로 말했다. “누나, 영재 주산 학원에 소윤의 이름으로 등록했어.” 하수연은 깜짝 놀라더니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에는 등록 안 해도 된다며?” 전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많이 놀게 해야 한다며 반대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직접 학원에 등록까지 했다니? 이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허문종을 바라봤지만, 그는 모른다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하시훈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조기 교육해야지.” 허소윤은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통통한 손으로 팔짱을 꼈다. “흥! 삼촌 나빠요.” 꼬맹이마저 봐주지 않는다니.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설인아는 눈웃음을 지으며 하시훈의 곁으로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어른답지 않게 뭐 하는 거예요.” 하시훈이 고개를 들어 묵묵부답했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외삼촌과 조카의 반응을 보자 하수연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이내 부루퉁해 있는 딸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피식 웃었다. 건드리면 큰코다치는 사람인 줄 알면서도 기어코 화나게 하다니. 설인아의 품에 안겨 계속해서 TV를 보는 허소윤은 그녀를 거의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하시훈은 허문종 부부와 회사 일에 관해 얘기했고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소리에 녀석은 두 눈을 반짝이며 잽싸게 설인아의 품에서 벗어났다. 이내 짧은 다리로 주방을 향해 뛰어갔다. “밥이다!” 그리고 저 멀리 가서 우뚝 멈춰서더니 설인아를 뒤돌아보며 오동통한 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외숙모, 얼른 식사하러 가요.” 결국 기다리다가 답답한 나머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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