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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하시훈이 설인아의 앞접시에 반찬을 집어주며 평소와 다르게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하수연을 발견하고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이내 설인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나지막이 말했다. “인아야, 우리 누나가 직설적인 편이라 너무 신경 쓰지 마.” 설인아는 어안이 벙벙했다. 잠시 후 젓가락을 내려놓고 하시훈에서 하수연한테로 시선을 옮겼다. 그녀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너 이 자식...!” 누나의 체면 따위 안중에도 없이 직격탄을 날리다니? 그리고 식탁 아래로 하시훈을 걷어차려고 발을 뻗었다. ‘빌어먹을 놈!’ 하지만 곧바로 허문종에게 제지당했고,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설인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다 잊었어.” 이내 하수연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씨 가문에 비하면 우리 집은 별 보잘것없는 게 사실이에요. 동생을 생각하는 수연 씨의 마음을 이해해요.” 하수연은 괜히 더 민망했다. 만약 설인아가 뭐라도 대꾸했다면 이 정도로 껄끄럽진 않았을 텐데, 결국 입술만 달싹였다. “다리를 치료해줘서 정말 고마워.” 상대방이 너그럽게 용서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너무 비교당했다. 이내 식탁에서 주스가 담긴 잔을 들어 올렸다. “술 대신 주스로 건배할게요.” 설인아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잔을 집어 들었다. 여자들이 일어나 식탁 위로 건배할 때까지 남자들은 아무 말 없이 지켜보았다. 허소윤이 의자에 기어 올라가더니 벌떡 일어섰다. “엄마, 외숙모, 저도 건배할래요.” 하수연은 황당한 나머지 입꼬리가 떨렸고 녀석의 코를 살짝 비틀었다. “가만히 있으면 어디 덧나니?” “저도 껴달란 말이에요.”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아이 앞에서는 누구라도 무장해제 되기 마련이다. 허문종은 딸이 자칫 의자에서 떨어질까 봐 손으로 몸을 잡아주었다. 설인아는 잔을 가까이 가져다 대며 미소를 지었다. “자, 건배해.” 허소윤은 조심조심 잔을 들고 신이 나서 외쳤다. “건배!” 다이닝룸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야기꽃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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