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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누가 봐도 그들의 목숨을 노린 게 분명했다. 뒤이어 나온 설인아와 하수연도 어두운 안색으로 점점 멀어져가는 검은색 차량을 바라보았다. 하수연의 목소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얼굴 봤어?” 하시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알아볼게.” 주변이 어두운데다가 번호판조차 없었기에 조사하기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백지성에게 문자를 보냈다. [9시 10분 남서구 이향산에 오른 검은색 승용차를 조사하고 알려 줘요.] 문자를 보내고 나서 차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 전송했다. [알겠습니다.] 하시훈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앞으로 다가가 설인아의 손을 꼭 붙잡았고,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났다. “괜찮아?” 행여나 그녀가 겁을 먹은 건 아닌지 싶었다. 설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허문종이 다가가 하수연의 어깨를 감싸며 초조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내를 보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다들 무사하니 이제 출발합시다.” 어차피 오래 머물 곳은 아니었다. 네 사람은 다시 차에 탔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채 전후방 차량을 계속 주시했다. 수상한 차가 더는 보이지 않자 허문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전호웅의 집으로 향했다. ... 산속에 지은 건물은 절벽을 배경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마당은 돌담으로 둘러싸였고 담벼락에 전기선이 설치되어 있다. 입구를 지키는 2개의 사자상은 위엄이 넘쳤다. 차량이 정문을 통과하자 군복 차림의 군인이 경례하고 다가와서 공손하게 말했다. “신분증 제시해주세요.” 허문종은 자연스럽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꺼내 등록했다. 나머지 사람도 차례대로 안내에 따랐다. 그리고 확인을 마치고 나서야 출입을 허가했다. 허문종은 차를 몰고 천천히 출발했다. 거실. 마호가니 가구는 과하지 않으면서 멋스러웠고 소나무 분재 덕분에 집안 전체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허문종 일행이 안으로 들어서자 집사 이규남이 부랴부랴 달려왔다.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은 남자는 머리가 희끗희끗했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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