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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백지성은 대형 스크린 앞에 서서 지난 한 달의 매출에 관해 설명했다. 모든 데이터가 투명하고 명확했다. 전체적인 수입만 보면 나쁘지 않았다. 곽도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대표님은 역시 능력자시네요.” 하시훈을 바라보는 주주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젊은 나이에 담력과 수완, 그리고 안목까지 겸비했는데 실로 드문 인재였다. 장민형은 곽도준을 향해 콧방귀를 뀌더니 하경태가 던진 서류에 시선이 머물렀다. “자랑은 그만하시고, 경태 씨가 제출한 문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그가 정성껏 준비한 서프라이즈이지 않은가? 하경태는 고개를 들어 하시훈을 바라보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한 번 해명해보시지?” 하시훈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하경태를 향해 냉소를 지었다. “그렇게 궁금하세요?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죠.” 그리고 손을 들어 백지성에게 제스처를 취했다. 백지성은 단번에 눈치채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동서구 지역의 영업 이익인데 총 3조 원의 적자가 발생했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액 주주들은 1년 배당금이라 해봤자 얼마 안 되었고, 실적이 아무리 좋았어도 마이너스가 나면 손실을 메꾸기 급급할 것이다. 누군가 초조한 마음에 질문을 던졌다. “대표님, 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장민형은 냉소를 지으며 비아냥거렸다. “뻔하지 않을까요? 어린 나이에 돈 좀 만지고 나니 점점 눈에 뵈는 게 없나 보죠.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그리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하시훈을 바라보았다. 몇조 원의 적자를 폭로했는데도 주주들의 한결같은 지지를 얻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비록 사람들은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표정이 하나같이 어두웠다. 백지성은 하시훈이 챙겨온 서류를 일일이 꺼내서 나눠주었다. 다들 어리둥절했다. 서류를 배부하고 나서 다시 대형 스크린 앞에 서서 설명을 이어갔다. “땅을 사들인 이후로 입주민들이 철거를 거부하며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죠.” 백지성은 주주들을 훑어보더니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혜성그룹에서 제시하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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