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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다만 설연우가 뒤늦게 쫓아갔을 때 육진수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아악!!!” 설연우는 결국 분을 못 이겨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지금 당장 설인아를 찾아가 뼈와 살을 뜯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육진수가 자신을 무시한 채 가버린 것이 전부 설인아의 탓이라 생각한 그녀는 정말이지 설인아가 미워도 너무 미웠다. 이틀 동안 육진서는 문자 한 통도 없었다. 그의 연락이 사라지니 설인아는 너무도 편했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마저 상쾌해진 느낌이었다. 기분도 너무 좋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금요일 저녁이 되었다. 강수 별장에 찾아온 밤은 늘 그렇듯 고즈넉하고 편안했다. 방에 있던 설인아는 서랍 위에 올려둔 꽃병에 이미 새로 산 분홍 장미를 손질해 넣어두었다.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이 흔들리더니 방 안 가득 은은한 꽃냄새를 풍겼다. 흔들의자에 앉은 그녀는 향기로운 꽃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더 나긋하고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설인아는 핸드폰을 들어 보았다. 그제야 며칠 동안 하시훈에게 연락한 적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좋은 아내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하시훈이 지금쯤이면 쉬고 있을 거로 생각해 전화를 걸었다. ... 같은 시각 재영시에 있는 혜성 그룹 지사 회의실은 여전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최상층에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의논하고 있었다. 띠링! 이때 상석에 앉은 하시훈에게서 핸드폰 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하시훈에게 꽂혔고 울린 핸드폰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혼났을 테니 말이다. 하시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핸드폰을 보았다. 핸드폰 화면에 뜬 설인아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바로 전화를 받았다. 회의실에 있던 모든 이가 저마다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런 그를 보았다. 회의 도중에 전화를 받는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살아생전 전화를 받는 모습을 처음 보는 사람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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