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화
실시간 인기에서 며칠 내내 같은 키워드가 올라와 있었다. 만약 그의 비서가 갑자기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도 몰랐을 것이다. 나용복은 소파에 털썩 앉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렀다.
나지운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의아함을 느꼈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시지 왜 이러는 거야.'
그러나 그가 핸드폰을 받은 순간 눈앞이 심하게 흔들렸다. 멍한 얼굴로 영상 속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
‘설인아?!'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영상을 재생해 설인아가 나오는 부분만 보았다.
“그러면 신의 청난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고 설인아는 다시 나지운의 눈앞에 나타났다. 몇 번을 돌려보아도 영상 속 청난이라고 소개되는 사람은 설인아였다. 나지운은 고개를 돌려 나용복을 보면서 말까지 더듬었다.
“그, 그러니까 이 여자가 청난이라고요?”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만약 설인아가 그날 다른 곳에 침이라도 꽂았더라면 그는 아마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나지운의 몸이 덜덜 떨렸다. 나용복은 팔짱을 낀 채 목소리를 한껏 낮게 깔고 말했다.
“이제야 내가 왜 자꾸 네 몸 상태에 관해 묻는지 알겠지.”
설인아가 그들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그들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지운의 몸이 경직되고 들었던 핸드폰이 침대 위로 자유 낙하했지만 영상은 계속 흘러나왔다. 영상에서는 설인아가 신의 청난이고 그녀의 의술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청난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청난이 설인아일 줄은 몰랐다.
영혼이라도 빼앗긴 사람처럼 멍하니 천장을 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해요?”
몸은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여자와 함께 밤을 보내고 아이를 낳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청난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으나 청난이 앙심을 품는다면 그의 몸에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대로 치료를 포기하기엔 나씨 가문의 대가 끊길 게 분명했다.
나지운은 조금 후회가 되었다. 애초에 설인아를 건드려서는 안 되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