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장 저지른 사람이 책임져야지
‘뭐? 소윤정과 최현아가 싸운다고?’
이서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 두 사람은 원래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사이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지?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이서아가 온천을 떠난 후, 최현아도 더 이상 온천에 있지 않았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 뒤 ‘파우누스’로 향했다.
그녀가 들어섰을 때, 소윤정은 한수호의 옆에 앉아 있었다. 소윤정은 한수호의 팔짱을 끼고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무기력한 건지 흥미가 없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이걸 내봐.”
소윤정이 한수호의 손에 든 패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한수호는 다른 두 장을 뽑아내며 말했다.
“관전하면서 훈수를 두지 않는 것이 예의야. 카드 게임도 마찬가지고.”
소윤정은 포도를 하나 집어 한수호의 입에 넣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 말을 안 들으면 목이 막혀버릴 거예요!”
최현아는 소윤정을 알고 있었다. 서종시 SY그룹의 비즈니스팀 매니저이며 서종시에서 유명한 ‘사교계의 꽃’이자 신강우의 연인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버림받은 전 연인이었다.
신강우는 이미 임윤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녀는 또 최근 소윤정이 출장으로 수원에 갔을 때 한수호와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신강우에게 버림받고 한수호와 엮인 것일까?
최현아는 다가가 정중한 어조로 말했지만, 그 말에는 예의가 깃들어 있지 않았다.
“소윤정 씨, 자리 비켜줄 수 있어요?”
소윤정은 눈을 들어 최현아를 보며 흥미롭게 생각했다.
“여기 자리가 이렇게 많은데, 굳이 내 자리에 앉고 싶어요?”
“한 대표님에게 할 말이 있어서요.”
최현아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지만, 소윤정은 그녀가 매우 거만하다고 느꼈다.
소윤정은 비웃으며 한수호의 팔을 더 꽉 끌어안고, 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도발했다.
“내가 안 비켜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최현아는 더 이상 소윤정에게 말을 걸지 않고 한수호를 보며 말했다.
“한 대표님, 잠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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