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장 신강인의 고백
쌍둥이의 돌잔치는 허씨 가문의 별장에서 진행되었다. 별장 안팎으로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이서아와 신강인은 연회장을 나와 정원으로 갔다. 신강인은 바람이 조금 세다고 느껴졌다. 이서아가 드레스만 입고 있어 그녀가 추울까 걱정되었다.
“이미 어르신께 인사를 드렸으니 먼저 가도 돼요.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그러나 이서아는 고개를 저었다.
“이따가요. 돌잔치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어요.”
지금 떠나도 사람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이서아는 늘 세심하게 신경 쓰고 모든 예절을 다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작은 결점도 남기지 않으려 했다.
신강인은 손을 내밀어 이서아의 외투를 더 꽉 감싸주며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돌아서서 바람을 막아주었다.
그는 이서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피곤해 보이네요. 일이 너무 바빠서 쉴 시간이 없는 거 아니에요?”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조금 바빠요.. 익숙해지면 점점 나아질 거예요.”
이서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이 정도의 업무 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신강인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렇더라도 건강을 챙겨야 해요. 내가 둘째 형한테 몸 보신하는 처방전을 달라고 할 테니 서아 씨가 시간이 안 되면 내가 도와줄게요. 얼마 전부터 겨울 방학이 시작 돼서 집에 돌아와서 지내고 있어요. 마침 시간도 넉넉하니 내가 한약을 닳여서 회사로 가져다 줄게요.”
“신 교수님을 그렇게까지 신경 쓰게 할 수는 없어요.”
“서아 씨를 위해서라면 난 기꺼이 할 수 있어요.”
이서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 교수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하지만 만약 제가 마음 편히 받는다면 제가 너무 무례해 보일 것 같아요.”
무슨 관계가 되어야 한약을 닳이는 것을 부탁할 수 있을까.
이서아의 말을 듣고 신강인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침묵하고 있었지만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이서아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수원에서 돌아온 이후 그들은 문자로 계속 연락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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