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이서아는 도망칠 생각이 없었다
“나도 방금 일어나서 확인한 거예요. 누가 나한테 보내줬어요.”
이서아는 막 잠에서 깨어나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약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몇 장의 사진은 마치 그녀가 최현아를 괴롭히도록 누군가에게 시킨 뒤, 일이 성사되자 상대방이 확인차 사진을 보내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움이 몰려왔다.
하지만 무서운 것과는 별개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이서아는 메시지의 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새벽 4시에 보냈어요. 내가 다시 전화했을 땐 이미 전화기가 꺼져 있었고요.”
권소혜는 요점을 짚었다.
“가상번호도 공중전화도 아니었어요? 그냥 정상적인 휴대폰 번호였어요?”
이서아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네. 정상적인 번호였어요. 용산에서 걸려온 거예요.”
“이거 참 신기하네요.”
권소혜는 생수병 뚜껑을 열며 말했다.
“그 번호 나한테 보내봐요. 내가 친구한테 물어볼게요. 나 지금 공항 가는 길이에요. 서종시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가 곧 출발해요.”
서종시로 가려면 고속철도가 더 편리하지만 표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야 했다.
이서아는 휴대폰 번호를 복사해 권소혜의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통화는 계속되고 있었고 갑자기 권소혜가 외쳤다.
“서아 씨!”
“네, 듣고 있어요.”
권소혜는 하나하나 짚어가며 물었다.
“확실해요? 그 사진들과 이 사건이 서아 씨와 아무 관련 없는 거 맞죠?”
이서아는 그녀가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가 확신을 얻고자 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서아는 눈을 감았다. 방금 깨어나 사진을 보고 난 뒤의 혼란스러움이 지나가고 점차 냉정을 되찾았다.
“나와는 절대 아무 관련 없어요.”
“알겠어요. 그럼 내가 말한 대로 해요. 최대한 빨리 경찰에 연락해서 사진을 넘겨요.”
하지만 이서아는 잠시 망설였다.
마치 도난당한 보물이 갑자기 손에 들어온 것처럼 그녀는 이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워서 자칫 잘못하면 도둑으로 몰릴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권소혜가 말했다.
“서아 씨가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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