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장 껍데기뿐인 꼭두각시 인형
‘설아...?’
처음 듣는 호칭에 이서아는 멈칫하더니 임정우를 바라봤다.
“어머니가 보내신 건가요?”
진명철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여사님께서 도련님과 아가씨를 로피 가든으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여사님이 직접 웰컴 파티도 준비하셨습니다. 직접 마중 나올 생각이었는데 진은화 여사님이 갑작스레 방문하셔서 오시지는 못했습니다.”
지강철과 김지영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정소라가 직접 마중나 오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소라가 직접 나왔다면 이것보다 더한 광경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일단 댄홀 가든으로 가자.”
임정우가 부드럽게 말했다.
“어머니께 전해주세요. 서아는 아직 몸이 다 낫기 전이라 힘준 티가 많이 나면 놀란다고요.”
임정우의 말에 진명철이 얼른 이서아를 살폈다. 안색을 보아하니 그리 건강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진명철이 걱정스레 말했다.
“그러면 일단 빨리 쉴 수 있게 더 가까운 댄홀 가든으로 모시겠습니다. 아가씨, 빠른 쾌차하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이서아는 진명철의 리액션이 살짝 과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인이라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진명철은 분명 중국 사람이었다. 아마도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여기 사람과 닮아가는 것 같았다.
이서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낮은 소리로 고맙다고 말했다. 진명철은 크게 감동한 듯 뒤로 물러서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서아는 나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인사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자기도 모르게 부축하려 했지만 임정우는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서아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아래에는 수십 대의 슈퍼카가 세워져 있었다. 두 사람이 앞으로 지나가자 운전기사들은 자세를 정리하고 허리를 꼿꼿이 편 채 서 있었다. 이서아는 막연한 표정으로 임정우의 뒤만 졸졸 따라갔다. 참다못한 임정우가 미간을 주무르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지강철.”
지강철이 얼른 몸을 돌려 운전기사들에게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운전기사들은 목 놓아 부르려던 구호를 꿀꺽 삼키는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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