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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렇게 말하고는 레오는 성큼성큼 가버렸다. 홍서윤은 그제야 긴장이 풀렸고 구경꾼들도 흩어졌지만 손은 여전히 덜덜 떨리고 있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레오의 집안사람들에게 보복당할 걸 각오했던지라 홍서윤은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다음 날. 홍서윤은 평소처럼 식당 아르바이트와 파티장 아르바이트하러 갔지만 들어가기 전 매니저가 난처한 얼굴로 막아서며 말했다. “서윤 씨, 이제 안 와도 돼요. 서윤 씨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구했어요.” 홍서윤은 매니저의 표정을 살피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입술을 짓이긴 채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다른 식당 몇 군데를 더 찾아갔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전부 똑같았다. 레오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눈치챈 그녀는 그들의 손길이 어디까지 뻗을 수 있는지 두고 볼 생각이었다. 며칠 동안 홍서윤은 그들의 수법에 전부 체험하게 되었고 식당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디자인 의뢰도 전부 끊겨버렸다. 다행히 저축해둔 돈이 있어 지금은 괜찮았지만 이렇게 오래 버틸 수는 없었다. 늘 그녀를 감시하던 남자가 나타나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홍서윤 씨, 이건 저희 대표님께서 주신 겁니다. 도저히 못 버티겠으면 돌아와 대표님께서 모든 걸 마련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홍서윤은 픽 웃어버리고는 남자의 손에 든 카드를 받지 않았다. 그제야 그녀는 최태준이 레오의 일을 전부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홍서윤은 그가 자신을 도와줄 거라고는 기대한 적 없었지만 설마 레오처럼 가장 힘든 순간에 잔인하게 등을 돌릴 줄은 몰랐다. 최태준은 지금 그녀에게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오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 그의 행동이 레오와 다를 게 전혀 없었다. 홍서윤은 지금의 최태준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다. 무표정한 얼굴로 남자를 지나치며 말했다. “그 사람에게 전하세요. 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불만이 있으면 뭐든 저한테 화풀이하라고 하세요. 연정 그룹 건드리는 순간 평생 용서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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