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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최태준이 더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봐, 그의 애정이 이제는 자신만을 향하지 않을까 봐, 혹시 그가 정말로 홍서윤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될까 봐... 유아람은 두려웠다. 최태준은 담배를 재떨이에 몇 번 꾹꾹 눌러 끄고서야 그녀를 잡아 일으켜 앉혔다. 잘생긴 옆태를 바라보며 유아람이 다가가 입을 맞추려 했지만 최태준은 고개를 살짝 돌려 피했다. 오히려 그의 큰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움켜쥐어 가까이 끌어당기며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윤이가 너 때문에 또 다치기라도 하면... 이유가 뭐든 넌 책임져야 해.” 유아람은 온몸이 굳어버린 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최태준은 손을 놓고 담배를 완전히 꺼버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유아람의 입술은 떨리고 눈빛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이전에 자신에게 너무 잘해준 탓에 최태준에게 이런 냉정한 면이 있다는 걸 그녀는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차가운 얼굴이 자신을 향하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 홍서윤은 다시 중신 그룹으로 복귀했다. 임예진은 그녀에게 금성 그룹이 주최하는 자선 파티에 함께 가자고 했다. 하여 홍서윤은 급히 상가에서 드레스를 한 벌 사 입고 옅게 화장을 한 뒤 임예진을 따라갔다. 하지만 홍서윤을 본 임예진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 이상해진 홍서윤이 물었다. “이사님,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임예진은 웃으며 그녀를 훑어봤다. “화장 전후 차이가 꽤 크네요.” “그래요?” 홍서윤은 늘 화장 솜씨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연습한 끝에 그나마 오늘은 좀 나은 편이었다. “화장하면 요염한 작은 요정 같고 안 하면...” 임예진이 턱을 만지며 일부러 뜸을 들였다. 홍서윤이 기다리자 그녀가 덧붙였다. “토끼 같아요. 그냥 한입에 베어 물고 싶어질 정도? 그러니까 화장은 꼭 해요. 그래야 기세도 좀 있어 보이거든요.” 홍서윤은 장난스러운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평소에는 자외선 차단제에 립스틱만 바르던 터라 메이크업은 늘 서툴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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