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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오늘은 서씨 저택에 저녁 식사하러 가는 날이다. 서진석 부부가 나를 보자 여느 때처럼 반가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이준의 비서가 서류를 들고 왔다. 서이준은 서류를 받고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 아버지, 제가 보유한 우진 그룹 지분을 전부 가영이에게 넘겨주고 싶은데 두 분 생각은 어떠세요?”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우진 그룹의 주가는 지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고, 그는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셈이다.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수조 원은 될 것이다. 더욱이 우진 그룹은 그가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작품이자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우진 그룹을 제 자식처럼 생각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 서이준이 이토록 홀가분한 한 마디로 지분을 내게 몽땅 넘긴다고? 더 놀라운 건 서진석 부부가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정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참에 내 지분도 가영이 다 줄까?” 뒤질세라 서진석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럼 나도 우리 와이프 따라야지.” 서이준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분 편하신 대로 해요.” 그는 계약서를 나에게 건넸다. “가영아, 나가서 좀 걸을까?” 추석이 지나고 정원에는 여전히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했다. 밤바람과 함께 코끝으로 스며드는 향기가 너무 좋았다. 문득 서이준의 목소리가 바람과 함께 내 귀에 닿았다. “가영아, 그 여자가 나타난 이후로 네가 줄곧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누구나 과거는 있기 마련이야. 결국 그 경험들이 지금의 너와 나를 완성한 거지.” “과거에 어떤 불행과 고통을 겪었든 모두 지난 일이야. 이제 더는 힘든 일 없을 거야. 우리는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고, 미래가 가장 중요해.” “나는 너한테 충분한 안정감을 주고 싶어. 앞으로는 매일 널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 벌게.” 순간 나는 실소를 터트렸지만, 코끝은 여전히 시큰거렸다. 나는 진지하게 서이준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내가 한때 7년 동안 만난 사람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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