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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은은한 담배 향이 차가운 소나무 향과 어우러져 그녀를 순식간에 감쌌다. 주변 사람들은 박재현을 보고 놀란 얼굴을 한 채 뒤로 물러났고 순식간에 자리를 비웠다. “박재현, 뭐 하는 거야?” 놀란 고성은은 씩씩거리며 그의 단단한 가슴에 두 손을 대고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팔을 더 조여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묶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만들었다. 그가 고개를 숙이는데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민감한 귓불에 닿았다. “저녁 약속은 네가 어긴 거야.” 목소리가 낮게 깔렸고 그가 이를 악물었다. 흠칫하던 고성은은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개를 돌렸다. “미안. 깜빡했어.” 숨을 크게 들이마시던 남자는 몸을 더 숙이며 다가갔고 얇은 입술이 그녀의 귓불에 거의 다 닿았다. “나랑 같이 가.” 고성은한테 지금 당장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이거 놔.” 그녀는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쏟아진 의아한 시선들이 바늘처럼 그녀의 온몸에 박혀 버렸다. 난처한 상황에 고성은은 얼굴이 붉어졌다. “박 대표님.” 그 순간,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다가와 두 사람 앞에 서 있는 육정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지만 말투에는 뚜렷한 냉기가 서려 있었다. “오자마자 제 파트너를 빼앗아 가는 겁니까? 그 말에 박재현은 피식 웃었다. 그는 고성은을 잡고 있던 손을 살짝 풀었지만 여전히 한 손을 그녀의 허리에 얹고 고성은에 대한 주권을 선언하고 있었다. 육정호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남의 여자를 빼앗는 버릇은 좀 고쳐야 할 것 같은데요.” “남의 여자요?” 육정호는 무슨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크게 웃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박재현을 노려보았다. “박 대표님의 여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었던가요?” 그 말에 가시가 박혀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육정호는 더 이상 박재현을 쳐다보지 않고 고성은을 향해 다정하게 말했다. “성은아, 먼저 가. 민아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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