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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임준기는 박재현을 부축해 선실 안으로 들어가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박 대표님, 의사를 불러드릴까요?” “그 여자는?” “사모님은 V8 휴게실에 있어요. 방금 회장님이 사모님을 불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박재현은 이제야 잔뜩 찡그렸던 이마를 폈다. 다행히 그녀가 육정호와 밀회한 것은 아닌 듯했다. V8 휴게실 안에서 고성은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휴대폰 너머로 들려온 것은 정수희의 흐뭇한 웃음소리였다. “어때, 이번 작전 괜찮았지? 완전히 일석삼조잖아, 너무 통쾌해! 네가 현장에 없어서 아쉽지만 전부 녹화해 뒀어. 강세린을 전국적인 화제 인물로 만들어 줄 거야!” 확실히 일석삼조다. 박씨 가문 연회를 망치지 않았고, 고세형을 단단히 혼내 주었으며, 무엇보다 강세린의 체면을 여지없이 짓밟았다. 고성은은 약간 꾸짖듯 말했다. “너 정말 간도 크다. 엄마한테 혼나는 게 무섭지도 않아?” “하하, 어쩔 수 없어. 나는 원수는 당장 갚아야 직성이 풀리거든. 밤새 묵히는 법은 없어. 엄마한테 혼나는 거? 그까짓 거 무섭지 않아. 그냥 내가 굶지 않게 네가 밥만 잘 챙겨 줘.” 고성은이 웃었다. “알았어, 절대 굶기지 않을게.” “기분 좋으니까 올라와서 한잔하고 축하하자. 빨리!” “그래!” 고성은은 전화를 끊고 막 나가려고 했다. 그때 선실 문이 열리며 문 앞에 키 큰 남자가 섰다. 잘생긴 얼굴은 소름이 돋을 만큼 서늘했다. 임준기가 박재현을 부축하고 있는 것을 본 고성은은 그가 오늘 술을 과하게 마신 모양이라 짐작했다. “사모님, 대표님 상태가 조금 안 좋으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임준기는 박재현을 스위트룸 안에 앉힌 뒤 재빨리 자취를 감추었다. 고성은은 담담히 말했다. “해장국을 보내 달라고 할게. 잠깐 쉬어.” 말을 끝내고 돌아서려는데 박재현이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 그의 팔에 갇힌 순간, 익숙한 향이 코끝을 스쳤고, 고성은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좁은 선실 안 공기는 숨 막힐 만큼 무거웠다. 그녀가 놀라서 몸을 떼려 하자, 그의 팔은 치 쇠고랑같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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