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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칼자루를 쥔 고성은의 손은 안정적이었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 “선배,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는 걸 잘 알잖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했고 단호했다. “어떤 상처가 사람을 가장 빨리 죽게 하는지 알고 있어요. 이 자리에서 내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날 놓아줘요.” 육정호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칼날에 눌린 옅은 붉은 자국을 보니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알았어. 보내줄게. 강요하지 않을게.” 그가 황급히 두 손을 들어 자신이 위협하지 않음을 표시했다. “고성은, 칼 먼저 내려놔. 착하지. 일단 칼부터 내려놔.” 고성은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민아한테 13번 시약을 가져오라고 해요.” “알았어. 지금 바로 가져오라고 할게.” 육정호는 바로 인터폰을 들어 성민아에게 연락했고 그의 목소리는 엄청 떨리고 있었다. 잠시 후, 성민아는 작은 의료용 보온 상자를 안고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고 사무실 안의 풍경을 보고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상자 안에는 자홍색 시약이 저온에서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13번 시약이었다. “선배, 왜 그래요? 조심해요... 다치지 말고...” 성민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걱정스럽게 외쳤다. 고성은은 그녀를 무시한 채 육정호를 빤히 쳐다보았다. 손을 뻗어 그 보온 상자를 건네받았다. 그러고는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문 앞에 이르러서야 갑자기 몸을 돌려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소파에 주저앉은 육정호는 무서울 정도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이마에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을 보내 고성은을 감시해. 내일 어떻게 해서든 고성은을 데리고 갈 거야.” 성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사무실을 나갔다. 한편, 고성은은 바로 우진 그룹 빌딩을 뛰쳐나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빠르고 급했으며 허둥지둥 하이힐의 소리에 불안함이 가득했다. 고성은은 재빨리 택시를 잡아탔다.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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