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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다음 날. 박재현이 눈을 떴을 때 눈 부신 햇살이 창문을 뚫고 객실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벌써 아침 아홉 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그는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머릿속에 마지막으로 박혀 있는 장면은 고성은의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그녀의 울부짖음과 거절이었다. ‘감히 나를 기절시키고 도망쳤어?’ “하.” 박재현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목 깊은 곳에서 낮은 웃음을 흘렸다. ‘흥미롭군.’ 그는 몸을 일으켜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맞춤 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뒤 객실 문을 열었다. 임준기는 이미 공손히 문 앞에 서 있었다. “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 임준기는 몸을 살짝 숙여 휴대폰을 내밀었다. “어젯밤부터 조금 전까지 총 73통의 부재중 전화가 있었습니다. 전부... 강세린 씨가 걸어온 겁니다.” 박재현은 휴대폰을 받아 빽빽이 찍힌 부재중 기록을 바라보다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지?” 쉰 목소리였지만 한기는 여전했다. 임준기는 지체하지 않고 태블릿을 건넸다. 화면에는 강세린을 둘러싼 충격적인 기사들이 떠 있었다. [강세린 고세형] [정수희 vs. 강세린] [강세린 이미지 붕괴] 제목 하나하나가 전부 눈을 사로잡았다. “새벽에 터진 기사인데, 조회수가 이미 억 단위를 넘어섰습니다.” 임준기가 빠르게 보고했다. “관련 영상과 사진도 고화질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10개 브랜드가 강세린 씨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강세린 씨 측에서는 지금도 계속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외모와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이는 치명타였다. 강세린의 커리어는 전례 없는 몰락을 맞이할 것이다. 박재현은 거친 제목과 사진들을 훑다가 미간을 더욱 좁혔다. 정수희는 정말 독했다. 감히 그의 사람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이는 대놓고 그에게 망신을 주는 셈 아닌가. 시선을 내리자 또 다른 화제가 눈에 들어왔다. [배성 그룹 창립 기념식 미스터리 미녀, 블라인드 연주로 경악을 자아내...] 흐릿한 조명 속 정교한 턱선을 드러낸 채 눈을 감고 건반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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