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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박재현은 본인이 다시 농가에 돌아와 고성은을 데리고 해청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날 밤, 박재현이 탄 차는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고 박재현의 아버지는 그날 밤 세상을 떠났다. 고성은은 농가에서 2년이나 기다렸지만 박재현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고작 열두 살에 불과한 고성은은 혼자 해청으로 박재현을 찾으러 갔다. ... 비통한 과거가 주마등처럼 고성은의 뇌리를 스쳤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심장을 꽉 움켜쥐는 듯 아파서, 고성은은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설명할 수 없는 한기가 발끝에서부터 올라와 순식간에 고성은의 온몸을 얼어붙게 했다. 고성은은 사실 은혜와 원한은 서로 상쇄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믿음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고성은은 다시는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 아이 목숨의 대가는 강씨 가문에서 반드시 제대로 갚아야 할 것이다. 정수희도 분노에 주먹을 꼭 움켜쥐며 말했다. “별 볼 일 없는 강씨 가문 따위가 감히 이렇게까지 설쳐? 내일 당장 깔끔하게 정리해 버릴 거야.” 바로 그때, 집사가 들어와 조심스레 물었다. “사모님,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이 사람은 제가 데려갈 거예요. 이후 처리는 알아서 해요.” 고성은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네, 사모님.” 집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눈짓에 경호원 두 명이 주영자를 끌어올렸다. 주영자는 겁에 질려 울부짖었다. “사모님,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요! 으아아...” 정수희가 다가가 주영자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닥쳐, 악독한 년!” 그러고는 행주 하나를 그대로 주영자의 입에 밀어 넣었다. 정수희는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주영자를 직접 경찰서로 끌고 갈 작정이었다. 고성은이 대문을 나서며 향기로운 은심각을 지나칠 때, 그녀는 문득 발걸음을 멈췄다. 성스러운 백합들이 눈부시게 피어 있었고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모든 향기가 고성은에게 혐오스럽고 역겹게 느껴졌다. “집사,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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