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몇 초 뒤, 사람들 사이에서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비명이 터졌다.
언론 석이 가장 먼저 반응했고 셔터 소리가 폭죽처럼 이어졌다.
박 대표가 유부남이라면 지금 저 무대 위의 강세린은 불륜녀라는 소리였다.
“세상에, 박 대표가 결혼했대. 와이프는 고성은이라는데?”
“그럼 강세린은 진짜 불륜녀 아니야?”
“헐, 대박이야. 알고 보니 박 대표 아내는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네.”
“이 강세린이란 여자는 대체 무슨 배짱으로 박 대표랑 대놓고 꽁냥꽁냥한 거야?”
“믿을 수 없어. 우리 세린이 진짜 불륜녀였어?”
“아니야, 세린이는 절대 그럴 리 없어. 어떻게 이럴 수가...”
...
현장은 완전히 들끓었다.
“불륜녀, 당장 무대에서 내려와!”
누군가 앞장서 외치기 시작했다.
“저 여자는 불륜녀야.”
“뻔뻔하긴 짝이 없네. 감히 유부남을 꼬셔?”
“팬 미팅은 무슨 얼어 죽을 팬 미팅이야? 무슨 배짱으로 이딴 쇼까지 벌여?”
“탈덕이야, 오늘부로 바로 탈덕이야!”
분노한 팬들이 들고 있던 응원 봉, 선물, 생수병을 무대 위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사기꾼, 당장 내려와!”
“이 망할 년아!”
현장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에 진입했고 비명, 욕설, 울음소리가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호 인력이 진압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무대 위의 강세린은 생글생글 웃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스크린 속 혼인 신고 증명과 혼란에 빠진 관중들을 본 강세린은 순간 뇌가 정지된 듯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분명 가짜일 거야. 이건 누군가가 꾸민 조작이야.’
강세린은 입을 열어 해명하려 해도 말이 나오지 않았고 온몸의 피가 다 얼어붙은 듯했다.
기자들은 앞다퉈 무대로 몰려와 마이크와 카메라를 강세린 앞에 들이밀었다.
“강세린 씨, 박 대표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두 분 관계는 정확히 어떤 건가요? 불륜이 맞나요?”
“남의 결혼생활에 끼어든 게 사실입니까? 박씨 가문에서 강세린 씨를 받아줄까요?”
“입장을 밝혀주세요.”
강세린은 단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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