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박재현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감히 토를 달 수 없는 강한 압박감이 실려 있었다.
“약속하지 않으면 진짜 화낼 거야. 이번엔 내가 제때 도착했지만 매번 운이 좋을 순 없어.”
박재현은 아직도 조금 전의 그 상황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했다.
만약 도착이 1분만 늦었더라면 강세린을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멍하니 박재현을 바라보는 강세린은 눈물로 시야가 흐려졌다.
그러고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재현 오빠, 배성 그룹이 저 때문에 이렇게까지 무너졌는데 어떡하죠?”
박재현은 강세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일단 쉬어, 사람을 시켜 먹을 것도 가져오라고 할게.”
“알았어요.”
강세린은 얌전히 자리에 누웠다.
박재현이 병실을 나서자 임준기가 문 앞에 서서 머뭇거렸다.
“할 말 있어?”
박재현의 물음에 임준기는 급히 입을 열었다.
“사모님께서 퇴원하셨습니다.”
“알았어.”
박재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박재현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박재현의 마음속에선 이미 어떤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하루 안에 두 여자의 생사를 목격한 박재현은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히 느꼈다.
...
다음 날,
해청은 또 한 번 초대형 뉴스에 발칵 뒤집혔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배성 그룹 공식 입장문]
[최근 온라인상에 퍼진 배성 그룹 박재현 대표님과 강세린 씨 관련 루머에 관해, 본 그룹은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밝힙니다.
박재현 대표와 고성은 씨는 이미 XXXX 년 X 월 X 일에 이혼합의서를 체결했으며 법적 혼인 관계는 종결된 상태입니다.
현재 박재현 대표는 강세린 씨와 연인 관계에 있는 건 사실입니다.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의적 루머 확산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배성 그룹은 관련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권리를 보유합니다.]
해당 입장문 하단에는 이혼합의서의 일부 스크린샷이 첨부되어 있었고 중요한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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