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8화

“민지영?” 민지영은 그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단정하고 고운 얼굴 위로 억눌렀던 분노와 원망이 번졌다. “하예원 씨, 마죠?!” “민지영 씨, 무슨 말이에요?” “이제 와서 모르는 척하지 말아요!” 민지영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당신 때문이잖아요! 당신 때문에 내가 레스토랑에서 잘렸어요! 이미 하예원 씨가 원하던 대로 바도 그만뒀는데, 이제 또 뭘 더 해야 돼요? 내가 정말 죽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하예원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고, 금세 모든 상황이 머릿속에서 연결되었다. “민지영 씨.” 그녀의 목소리가 한층 낮아지며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제가 민지영 씨를 그만두게 한 적 없어요. 그건 본인 선택이었죠. 리스토랑 일도 마찬가지예요. 제 일에 함부로 엮지 말아주세요.” 그러나 하예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민지영이 격앙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그만 아닌 척 좀 하지 그래요? 레스토랑 매니저가 직접 말했어요! 내가 누굴 잘못 건드려서 해고됐다고요! 거기 들어간 지 며칠 안 됐어요. 당신 말고 내가 누굴 건드렸겠어요?” 하예원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 침묵 속에서 짧은 숨이 흘렀고, 이어 고요한 미소가 번졌다. “민지영 씨, 피아노로 먹고살기 힘들면 배우로 전향해보세요. 연기력은 이미 수준급이네요. 조금만 더 다듬으면 상도 탈걸요?” “하예원...!” 민지영이 소리치려 하자 하예원이 가볍게 말을 잘랐다. “민지영 씨, 내가 바에 찾아갔을 때부터 당신이 뭘 노리고 있었는지 정말 몰랐을 것 같아요? 연주를 그만두고, 일을 접은 이유가 뻔하잖아요.” 하예원의 미소가 완전히 사라졌다. “민지영 씨는 내가 술집에서 괴롭혔다고 꾸며놓고, 마치 그 일 때문에 떠난 것처럼 보이게 했어요. 피아노를 치지 않겠다는 핑계를 만들어서, 최도경이 얼마나 당신을 걱정하는지 떠보려던 거잖아요.” “말도 안 돼!” “민지영 씨,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요. 왜 굳이 최도경이 자주 가는 레스토랑에서 연주했는지. 당신은 그 사람이 피아노 소리를 듣길 바랐고, 내가 그 자리에 나타나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