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5화

밥을 두어 숟갈 떴을 때, 최도경의 휴대전화가 또 울렸다. 그가 전화를 받자 구나영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대표님, 지금 출발하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병세가 급하다고… 윤희설 씨, 설마 곧... 저 혼자선 도저히 서명 못 하겠어요...” “수술부터 하게 해요.” 최도경의 목소리는 낮고 침착했다. “내가 바로 갈 거야.” “그, 그런데 서명 없으면 수술이 어렵대요…” “내가 처리할게.” 짧게 말한 뒤 그는 전화를 끊고 곧장 고진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원에 바로 연락해서 수술 진행하게 해. 그리고 최고의 의료팀을 붙여.” “네, 대표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최도경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가야겠어.” 하예원은 방금 통화 내용을 통해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윤희설이 단순히 촬영 중에 다친 게 아니라, 상태가 꽤 심각해 병원에서 위급 통보까지 내렸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라면, 더 이상 그를 붙잡아둘 수 없었다. 지금은 밥 한 숟갈 넘길 마음조차 없을 테니까. 하예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녀와.” 최도경이 방을 나서며 옷을 갈아입으려던 순간, 그의 등 뒤로 하예원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오늘 밤엔 돌아올 거야?” 그가 멈춰섰다. 문고리를 쥔 손이 잠시 흔들렸다. “수술이 잘 되면 돌아올 거야.” 그녀는 더 묻지 않았다. 밤이 깊자, 창밖의 불빛이 서서히 사그라졌다. ... 그날 밤, 최도경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예원도 잠들지 못했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밝자, 그녀는 식탁에 앉아 시계를 바라봤다. 벌써 일곱 시였다.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수술이 잘 되면 돌아올 거야.’ 그의 말이 귓가에서 희미하게 울렸다. 그런데 돌아오지 않았다는 건, 혹시... 하예원은 결국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 번 울리는 순간, 현관문이 열렸다. 그녀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정장 차림의 남자, 차가운 얼굴빛. 눈가엔 피로와 냉기가 동시에 서려 있었다. 하예원이 전화를 끊고 일어섰다. “윤희설 씨는 괜찮아?” “일단 고비는 넘겼어.”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