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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저기요?” 젊은 여자는 하예원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하예원 씨, 나 기억 안 나세요?” 여자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하예원은 눈빛을 가볍게 빛냈다. “누구신지?” “누구냐고요?” 여자는 하예원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하예원 씨는 눈도 나쁘더니 머리도 망가진 거예요?” 하예원의 기억 상실은 그녀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평소에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연회에 참석할 때면 그런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다. 하예원은 자신과 눈앞의 여자가 무슨 관계인지 몰랐지만 여자가 자신을 보는 눈빛에 차가움과 악의가 섞여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챘다. 하예원은 아무에게나 자신의 기억 상실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 상실에 대해 아는 것을 더더욱 원하지 않았다. 여자를 일으켜 세운 후, 하예원은 차갑게 여자를 놓아주었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굳이 일일이 다 기억할 필요는 없죠.” 하예원은 차갑게 쏘아붙이며 그 자리를 떠났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하예원은 최도경을 찾아 연회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최도경의 모습을 찾기도 전에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울렸다. 여자의 억울한 울부짖는 소리는 연회장에서 매우 튀었다. “세상에, 제 팔찌가 없어졌어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여자의 목소리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녀는 가냘픈 손목을 들어 올리며 눈가를 붉혔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그 팔찌는 겨우 몇억밖에 안 하지만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 준 거예요. 제 팔찌를 주우신 분이 있다면 돌려주실 수 있나요?” 하예원은 고개를 돌려 울먹이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 하예원은 마음속에 어렴풋한 불안감이 스며들었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조금 전 하예원이 실수로 부딪혀 넘어뜨린 바로 그 사람이었다. 주변의 아가씨들은 그녀를 잘 아는 듯 저마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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