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현하린은 한참 동안 머리가 새하얘졌다. 이윽고 그녀는 얼른 입주자 명단에 허씨인 여자가 있는지 뒤져보았다.
없었다...
설마 정말 허지은이야?
현하린이 멍해서 관리사무소 건물을 나섰다. 안현시의 차가운 바람이 여전히 몰아치고 있었다, 그녀는 조금 불안 해났다.
"하린 님?"
여비서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현하린을 불렀다.
그럴 리 없어!
허지은이 절대 심지민이 아니야, 걔는 전에 심지민의 학생이라고 사칭했잖아, 설마...
정말 심지민이랑 아는 사이인 거야?
현하린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게 제일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아마 그냥 아는 사이일 거야, 학생이 아닐 거야. 게다가 심지민이 학생이 없다고 소문났잖아.
그럼 내가 전에 허지은 앞에서 심지민이라고 했을 때, 완전히 우스웠겠네?
수치스러웠지만 뻔뻔한 현하린은 바로 그런 생각을 집어치웠다.
허지은이 심지민이랑 아는 사이면 뭐?
어차피 심지민이 내가 자기 행세를 해도 된다고 했잖아, 허지은이 안다고 해도 두려울 게 없어!
마음을 굳게 먹은 현하린은 숨을 들이쉬었다.
"가자!"
그녀는 새로운 자수품을 연구해야 했다. 허지은이 망하기만 하면 허지은의 자리를 대신해 전에 허지은과 함께 자신을 괴롭혔던 성진 그룹의 수낭 팀장들을 모두 제대로 밟아주려고 했다!
-
별장 단지.
동거를 시작하자 허지은은 주민호가 조금 변한 것 같았다.
예를 들면...
"같이 출근할래?"
같이 출근하자는 게 무슨 뜻이지?
그럼 모두가 우리의 사이를 알게 되는 거 아니야?
그뿐만 아니라 주민호는 특별히 그녀와 옷을 매칭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얼핏 보면 두 사람이 커플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허지은이 오늘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는 주민호를 힐끗 보았다.
"민호 씨 코트, 새로 산 거야?"
"응, 강 비서가 샀어."
그의 옷들은 거의 강준서가 책임졌다. 가끔은 맞춤 제작을 하고 가끔은 강준서가 마음대로 사곤 한다. 어차피 그는 자기 사장님이 뭘 입어도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같이 벤틀리에 타서 성진 그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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