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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11월의 티엘은 첫눈이 유난히 많이 내렸다. 임유아가 뜨거운 숨을 내쉬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절친 리지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유아야, 이게 얼마 만이야? 너무 보고 싶었어.” 리지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그녀를 부둥켜안고 애교 조로 말했다. 이 순간은 마치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임유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래서 나도 상 받자마자 가장 먼저 너한테 달려왔잖아.” 리지는 그녀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다.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며 절친이 되었지만, 나중에 임유아는 천우진과의 결혼을 택하고 가정과 일을 병행하며 살아갔다. 반면 리지는 유학을 선택했고 점차 연락이 뜸해졌다. 다행히도 그녀들의 우정은 시간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짧은 포옹을 마친 두 사람은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리지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유아야, 내가 이번에 무슨 선물 가져왔는지 맞춰봐.” “장담하는데 이건 네가 상상도 못 할 선물일 거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리지는 이처럼 장난기가 차 넘쳤다. 임유아는 자신감에 절어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그녀는 웃음기를 거두고 놀란 척 맞장구를 쳤다. “그래? 무슨 선물인데? 설마 집안 재산을 상속받고 월츠 빌딩을 통째로 사서 나에게 주는 건 아니겠지?” 알다시피 리지는 ‘광산 집안의 2세’로 일상적인 소비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그녀 자신도 종종 농담처럼 말했다. “내가 아빠 재산 다 상속받으면 너희들한테 건물 한 채씩 다 사줄게!” 임유아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리지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2분 뒤, 카페 문이 다시 열렸다. 고개를 돌리자 훤칠한 키에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심플한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깃이 살짝 풀어져 나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자가 임유아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럼대 신문방송학과 로이라고 합니다. 리지 누나 사촌 동생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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