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정상적인 욕구
“...”
유서연은 아무 말 없이 문지원을 한참 바라보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 얹으며 고개를 저었다.
“열도 없는데... 얘가 왜 이래? 헛소리까지 하고?”
‘대표님이랑 혼인신고라니. 그게 말이 돼? 여 대표님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면 대체 어떤 가문 출신이어야 될까... 꿈도 꾸지 말아야지...’
유서연은 감히 상상도 안 됐다.
그녀의 반응에 문지원은 머쓱하게 웃었다.
“그렇지, 내가 잠깐 정신 나갔었나 봐.”
‘정상이라면 서연이처럼 반응하는 게 맞지... 아저씨랑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하면 다들 저렇게 말도 안 된다고 할 거야.’
“하아...”
유서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문지원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지원아, 대표님 같은 사람은 말이야, 그냥 멀리서만 바라봐. 괜히 가까이 가면 감당 못 해.”
“왜?”
“왜긴 왜야?”
유서연은 한껏 호들갑을 떨며 이내 목소리를 낮춰 문지원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너 대표님이 어떤 가문 출신인지 몰라? 여씨 가문은 진짜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야.
예전에 해외에서 프로젝트 하나 맡은 적 있었거든? 거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였는데, 그 배후 자본이 여씨 가문이더라?”
“...”
문지원은 몰랐던 이야기였다.
그간 여진우가 어떤 인물인지 깊게 파고든 적도 여씨 가문에 대해 궁금해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제 조금 궁금해졌다.
“혹시 대표님한테 스캔들 같은 거 있었어?”
문지원이 조심스레 묻자 유서연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없어. 진짜 없어. 대표님 주변에 여자가 있다는 얘기 한 번도 못 들어봤어. 근데 그건 보안이 철저해서일 수도 있지. 아무리 완벽한 남자라 해도... 정상적인 욕구는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진짜 아무도 없었을까?”
“그렇구나...”
문지원은 일부러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야, 네가 물어보고 왜 이렇게 시큰둥해?”
유서연은 답답하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지금 대표님이 너한테 관심 있는 거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 이참에... 진지하게 고려 좀 해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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