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4화 징역 10년으로는 부족해

“내가 내 남자친구한테 친구들 소개하는 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괜히 네가 끼어들어서 지원이만 민망했잖아, 안 그래?” 진유라는 원래 말로 밀릴 성격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은 질투심까지 극에 달해 있었다. 하필이면 분풀이할 대상도 마땅치 않으니, 더더욱 속이 답답했다. 이진석한테는 감히 그런 내색도 못 하면서 말이다. “지원이가 뭐가 민망해? 너 지금 이렇게 신경질 부리는 거, 결국은 네가 자신 없어서 아니야? 진짜 자신 있으면 굳이 이렇게 날카롭게 굴 필요도 없었겠지.” “유서연! 지금 말 다했어?” “됐어, 서연아.” 유서연이 다시 뭐라 말하려는 찰나, 문지원이 얼른 그녀의 소매를 끌어당기며 낮게 말했다. “나 여기 계속 앉아 있기가 좀 불편해서... 먼저 나갈게.” “벌써?” “응.” 문지원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었다. 어떻게든 조용한 데 가서 생각을 정리해야만 할 것 같았다. 문영호가 전에 전화로 말해줬던 게 사실이었다. ‘이진석 그 인간이 정말로 출소한 거였네.’ “그럼... 알겠어. 내가 데려다줄까?” “아니야, 혼자 갈 수 있어. 너는 애들이랑 이야기해.” 문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서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뒤, 안수찬에게는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간다고 대충 둘러댔다. 그러고는 동창들의 만류도 무시하고 빠르게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녀의 걸음은 조금 비틀거렸다. 문지원의 머릿속에는 이진석이라는 이름만 떠올라도 수십 가지 생각이 스쳐 갔다. 그는 문영호를 부추겨 도박에 빠뜨렸고 고리대금까지 끌어들여 결국 모든 걸 망가뜨렸다. 결국 그 일로 엄마까지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작 10년 형만 선고받았다. ‘징역 10년으로는 부족해!’ 문지원은 엄마의 피투성이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데, 이진석은 결국 출소했고, 여자친구까지 사귀면서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얼마 전 문영호는 전화를 걸어와 이진석이 출소했으니 조심하라고 했었다. 혹시라도 이진석이 찾아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