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사는 게 지겨워졌어?
이진석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 태도는 여전히 건방지고 당당했다.
“문영호가 직접 흰 종이에 사인까지 해서 쓴 차용증이 있는데, 그게 뭐? 무슨 수로 불법 사채라는 걸 증명할 건데? 우리 쪽에서 받은 이자율도 전부 법정 한도 안이야.”
이제 와서 자기네들이 증거를 남길 만큼 바보도 아니란 듯,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문지원이 이를 악물고 맞섰다.
“그럼 너희가 내 엄마한테 했던 폭력적 채권추심, 그 일로 엄마가 돌아가신 건? 그건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거야?”
이진석은 두 손을 벌리며 이번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쳤다.
“그 일로 이미 감옥에서 10년 썩었잖아. 아직도 부족해? 평생 감방에서 썩으라고?”
“넌 진짜 인간도 아니다. 이런 놈이 세상에 나오면 또 누굴 해치려고!”
문지원이 단호하게 쏘아붙이자, 이진석의 눈빛이 순식간에 살기로 변했다.
‘문영호 때문에 내가 10년이나 감옥에 처박혔는데, 이제 그 딸까지 나서서 내 앞에서 설치네. 진짜 날 만만하게 보는 모양이지?’
이진석이 냉소를 짓더니, 문지원에게 다가와 옷깃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문지원은 재빨리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여긴 법치 국가야! 감히 나한테 뭐 하려고!”
이진석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 하긴... 너랑 제대로 얘기 한번 해보자는 거지.”
그의 시선이 문지원의 주머니 쪽에 머물렀다.
“지금 혹시 몰래 녹음이라도 하는 거야?”
“...”
“문영호도 멍청하더니, 그 딸도 똑같네! 네 이름이 뭐였더라? 문지원? 좋게 말할 때 따라와. 내가 기분만 잘 맞춰주면 오늘은 네 신상 안 팔고 내가 그냥 갖고 놀 수도 있잖아?”
이진석은 마른 체격이지만, 어쨌든 남자였다. 그는 힘으로 문지원을 쉽게 제압하려 들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자, 식당 직원 몇 명이 다가오려 했지만, 이진석이 날카롭게 노려보자 감히 누구도 다가서지 못했다.
“감히 이 앞으로 오려는 인간, 죽을 각오로 와라.”
“이 손 안 놔? 당장 놔!”
문지원은 안간힘을 다해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이제 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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