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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버릇 나빠진다니까

“좋지! 술 한잔이라면 언제든 콜이지. 나 이것만 끝내고 바로 나갈게!” 문지원이 먼저 퇴근 후 술자리를 제안하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기에, 유서연은 당연히 기꺼이 두 손 들어 환영했다. “근데 도운 씨도 불러도 괜찮아? 솔직히 여자 둘이서 밤에 술 마시는 건 좀 불안하잖아. 도운 씨라도 있으면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줄 테고.” 문지원은 별장에 가기 싫어서 나온 거라 어디서 누구랑 마시든 상관없었다. “응, 불러. 나는 상관없어.” 유서연이 손을 들어 OK 사인을 보내며 활짝 웃었다. 자리로 돌아온 문지원은 습관처럼 휴대폰을 들여다봤지만 그 어디에도 여진우의 메시지는 없었다. 그에게서 변명 한마디조차 오지 않았다. ‘뭐, 나한테 굳이 해명할 필요도 없겠지. 내가 뭐라고... 대표 이사가 자기 회사 일 처리하면서 내 눈치까지 볼 필요는 없으니까.’ 문지원은 책상 위를 정리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유서연이 끝낼 때까지 기다려 함께 나갈 생각이었다. 여진우에게는 오늘 술 마신다는 얘기도 따로 하지 않았다. ‘어제 그렇게 자유 주겠다며 큰소리쳤으니까, 오늘은 나도 진짜 내 마음대로 해볼래.’ ... 여진우가 막 기술 교류회 일정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자, 비서가 또 한 무더기의 서류를 건네왔다. 솔직히 요즘 들어 부쩍 예민해진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누구 얘기를 듣는 게 점점 더 싫어졌고 이 모든 건 대표 이사라는 자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문서를 하도 많이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누가 옆에서 말을 길게 하면 두통이 심해졌다. 하지만 문소정만은 예외였다. 찡그린 얼굴로 서류를 한 장씩 넘기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여진우는 짜증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화면을 힐끗 바라봤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정말 급한 일이어야 할 텐데?” 전화 너머로 신명준의 느긋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크게 급한 건 아니고 오늘 내 생일이거든. 시간 내서 내 가게에 한 번 와줘. 응?” 여진우는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 봤다. 신명준 생일이 대충 이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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