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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진도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키는 배유현보다 약간 작았고 어릴 때부터 호화로운 환경에서 자라 몸에 밴 고귀하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지닌 배유현과 달리 그는 담백하고 소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손목시계를 한 번 바라봤다. “시간이 늦었으니 아린이를 데리고 먼저 돌아가야겠네요.”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며 덧붙였다. “오늘 후한 선물 감사합니다, 배유현 씨.” 윤아린은 익숙한 동작으로 진도준의 차에 올라탔다. 배유현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몇 걸음 뒤따르려 했지만 이내 힘이 풀린 듯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7년 동안, 그는 이 아이 곁에 있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좌절감이 온몸을 덮쳤다. ... “아저씨, 유현 아저씨랑 싸웠어요?” “아니.” “흥, 그런데 둘 다 표정이 안 좋아요.” “아저씨 표정도 안 좋아 보여?” 진도준은 백미러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평소 온화한 성격이라 화를 내도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았고 조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유현 아저씨 표정이 안 좋아요.” 윤아린은 밀크티를 마시며 입안의 펄을 톡톡 씹었다. 진도준은 의아한 듯 물었다. “유현 아저씨가 좋아?” “네.” “그럼 이 아저씨는?” “좋아해요.” “그럼 아린이는 두 아저씨 중에 누가 더 좋아?” 그저 장난처럼 던진 질문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돌아온 대답은 진도준을 멈칫하게 했다. 핏줄의 신비로움이라고 해야 할까? 윤아린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했다. “달라요. 유현 아저씨랑은 달라요...” ... 저녁이 되어 윤아린과 윤채원은 진정숙의 집으로 돌아왔다. 진정숙은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외할머니를 위층에 모시면 되는데 괜한 돈 낭비를 왜 하느냐는 것이다. 윤채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진정숙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저녁 식사 후 진도준이 찾아왔다. 그는 오후에 배유현을 만났던 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고 윤채원은 이내 사과했다. “도준 씨를 찾아갈 줄은 몰랐어요. 도준 씨 보고 떠나라고 하다니, 내일 제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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