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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배유현은 자신이 니모 없이는 안 되는 사람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미안해. 아빠가 요즘 기분이 안 좋아서 너랑 많이 못 놀아줬네.” 그는 거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카펫 위에 무릎을 꿇고 눈앞의 골든 리트리버를 끌어안았다. “아빠가 엄마 다시 데려오면 너한테는 아린이라는 여동생도 생길 거야. 우리 네 식구 매일 같이 지내자.” 니모는 배유현의 손바닥을 혀로 핥으며 마치 그의 말을 이해한 듯 진지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금요일 오후, 전화가 걸려 왔다. “배유현 씨, 안녕하세요. 일주일 전에 예약하신 20캐럿 타원형 핑크 다이아몬드가 항공으로 도착했습니다. 지금 송주시 다이아몬드 전시 센터에 있는데 바로 받아보시겠습니까?” 배유현은 운전 중이었다. 그는 곧장 전시 센터로 향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판매 가격은 520만 달러였고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다이아몬드였다. 그는 내일 윤채원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일을 쉽게 용서하지는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평생을 바쳐서라도 그 빚을 갚을 마음이 있었다.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있다면 그는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 윤채원은 아침 8시에 그를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녀는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나서 외할머니를 보러 병실에 조금 일찍 들르게 되었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다. 날씨는 좋지 않았다. 7월 말 공기는 무겁고 후덥지근했다. 8시가 되어도 해는 뜨지 않았고 마치 오늘 그녀의 마음처럼 두꺼운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배유현의 차가 요양원 앞에 멈춰 섰다. 남자는 차에 기대서 있었다. 흰색 셔츠의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그의 팔뚝에는 굵은 핏줄이 드러나 있었다. 손목엔 시계가 채워져 있었고 윤채원은 그것이 그가 대학 시절 좋아하던 시계라는 걸 기억했다. 그는 정이 많으면서도 때로는 무정한 사람이었다. 윤채원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고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듯 피로가 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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