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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윤채원은 뜨거운 물을 받기 위해 수도를 틀었다가 터지듯 나오는 물줄기에 그만 손등이 데어버리고 말았다. “아!” 피부가 타들어 가는 통증이 손등에 퍼져갔다. 윤채원이 입술을 깨물며 손등을 어루만져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어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다. 윤채원은 그 누군가가 배유현인 걸 보고는 저도 모르게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는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와요.” 배유현은 그녀를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데려간 후 빨개진 손등을 흐르는 물줄기 아래로 가져갔다. 화장실 안은 온통 물 흐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윤채원은 몇 번이나 손을 빼려고 했지만 배유현은 그럴 때마다 힘을 더 세게 줘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배유현은 마치 자신의 손이 덴 것처럼 그녀의 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30분이나 열을 식혔다. 그 30분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고 그중에는 배유현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의사도 있었다. 배유현의 행동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기하다는 눈빛을 보냈고 그다음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윤채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배유현은 원내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그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여자가 누군지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윤채원은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였다. 배유현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또 재밌기도 했다. ‘나랑 엮이는 게 정말 엄청 싫은가 보지?’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배유현은 도리어 흥미가 돌았다. 그는 손등을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는 저도 모르게 엄지로 그녀의 손을 슬쩍 매만졌다.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였다. 배유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인 자신의 행동에 잠깐 멈칫했다. 그와 그녀는 친구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었다. 기껏해야 두어 번 만난 환자 보호자와 의사 사이였다. 배유현도 인정하고 있다. 윤채원이 예쁘다는 것을. 하지만 예쁜 여자라면 수없이 봐왔던 그였다. 심지어 그의 주변에는 얼굴이 예쁜 것뿐만이 아니라 스타일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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