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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배유현은 니모를 하룻밤 꼬박 찾았다. 동이 틀 무렵, 배유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신경이 곤두서 있어 그 짧은 벨 소리조차 머릿속을 긁는 듯 불쾌했다. 그런데 발신자 이름을 보고는 배유현이 흠칫했다. 아린이었다. 배유현은 잠시 운전 속도를 늦추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아저씨, 저 지금 니모랑 같이 만두 먹고 있어요.” ... 배유현이 만둣집에 도착했을 때, 아린과 니모의 모습을 발견했다. 니모는 바닥에 엎드려 플라스틱 통에 남은 만둣국을 핥고 있었다. 만두는 없이 국물만 조금 남아 있었다. 아린은 어제 입었던 노란색 데이지 무늬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두 갈래로 묶은 채 자기 그릇에 남은 만두를 니모의 통에 털어 넣었다. “너 먹어. 난 배불러.” 니모는 몇 입 먹다가 갑자기 문 쪽을 보고 짧게 짖더니 배유현에게 달려갔다. 배유현은 얼굴이 굳은 채 손을 뻗어 니모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너 이 자식, 도대체 어디 간 거야. 하루 종일 찾은 거 알아?” 이 녀석이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예전에 몇 번 데리고 온 적은 있지만 길을 따라 이렇게까지 찾아올 줄이야. “아저씨, 아침은 드셨어요?” “아니.” 배유현은 목소리를 낮추며 아린의 맞은편에 앉았다. “저 아침 먹으러 왔는데 니모가 과일 가게 할아버지네 강아지랑 싸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니모가 갑자기 저한테 뛰어오더니 손을 핥는 거예요. 그래서 기억났어요. 니모가 아저씨네 강아지라고요.” 니모는 배가 불렀는지 털에 윤기가 났다. 그리고 아린 발밑에 편히 누웠다. 주인아주머니가 다가와 배유현에게 주문을 물었다. 아린이 먼저 말했다. “고기 만둣국 큰 걸로 하나 주세요. 그리고 아저씨는 새우 못 드세요. 나머지 고명은 다 주세요.” 배유현의 눈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린이, 아직도 아저씨 입맛을 기억하네?” “저 기억력 좋거든요.” 배유현의 가슴이 서늘해졌다. 7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딸의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잠깐의 기억으로 그의 음식 취향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배유현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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