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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배도겸은 미간을 찌푸리며 낮게 호통쳤다. “비켜.” 순간 카메라를 들고 있던 기자 하나가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정면으로 비췄다. “두 분은 오늘 일에 대해 생각하십니까?” 뒤쪽에 몰려 있던 기자들도 특종을 잡을 생각에 일제히 카메라를 들어 배씨 가문의 사람들을 겨눴다. 배도겸의 얼굴은 잔잔한 호수처럼 차분했지만 그 속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기자들의 질문은 예리한 칼날처럼 그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딸이 이렇게 변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결국 생방송은 전면 차단되었다. 배소영이 도시연의 옷을 거칠게 찢어버려 속옷이 드러난 바람에 음란물 규정 위반이 되었다. 외부 경비 인력을 백여 명 불러 현장을 진압하자 한바탕 소용돌이 같던 현장은 겨우 진정되었다. 휴게실의 인파는 마치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오지욱은 단정히 옷을 다시 입었지만 안색은 회색빛으로 질려 있었다. 그때 오성호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아들의 뺨을 사정없이 갈겼고 곧이어 다리를 거세게 걷어찼다. 뼈 부러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얼굴이 붉게 물든 오지욱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웅크렸고 온몸에 식은땀이 흥건했지만 차마 비명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오성호를 노려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계시잖아요. 약에 취했다니까요? 저 두 미친X한테 당했다고요.” 오성호의 분노는 사실상 배씨 가문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두 사람의 약혼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 그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아들을 짚으며 급히 달려온 배갑수 일행을 바라봤다. 때마침 도씨 가문의 사람들도 들어왔다. 진은미는 온몸을 떨며 만신창이가 된 딸에게 옷을 덮어주었고 입을 열지도 못한 채 그저 딸을 끌어안았다. 천천히 다가온 도규만도 눈앞의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이 상황만 놓고 봤을 땐 피해자가 분명하다. 하지만 사태의 시작이 도시연과 배소영이라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손을 번쩍 들었다. 겁에 질린 도시연은 몸을 움츠리며 진은미의 품에 파고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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