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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아니에요. 번거롭지 않습니다. 별로 큰일도 아니고요.” 박영란이 서둘러 말하며 배갑수를 힐끗 바라봤다. 송설화가 찾아온 이유가 송철용 때문일 거라고 짐작한 그녀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배갑수도 친가 쪽 어른이 직접 찾아온 이상, 이 정도는 체면을 세워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이 차도 크게 나지 않지만, 상대의 외손녀가 자기 며느리인 이상 결국 어른대접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조금 있다가 제 비서에게 연락해서 변호사랑 같이 구치소에 보내겠습니다. 송철용이랑 방미영은 보석 절차를 밟아 나오게 하죠. 다만 송예린은... 사안이 너무 심각해서 보석은 어려울 겁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누구나 가족이 함께하고 싶다. 아들과 며느리, 외손녀까지 안에 갇혀 있는 데다 외손녀 사위는 도망 중이니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송설화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아들은 어릴 때부터 영 못 미더운 애였어요.” 그녀는 고개를 작게 저었다. “송철용이랑 방미영은... 안에서 반성하는 게 맞아요. 굳이 보석으로 빼낼 필요 없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송설화는 숨을 고른 뒤,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송예린은 어릴 때는 똑똑한 아이였는데, 그런 일을 벌여서 회사에도 피해를 줬잖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벌을 받든 판결을 받든 그건 법이 할 일이죠. 그대로 받겠습니다. 법대로요.” 이 일은 송설화가 이미 알고 있었다. 송철용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울면서 하소연했기 때문이다. 자신과 방미영은 조직적으로 소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한 달 구금이고 송예린은 더 심각해서 아직 판결도 안 났는데 변호사가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송철용은 윤채원에게 부탁해 방법을 알아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송설화에게는 기가 막혔다. 일은 일대로 저질러 놓고, 어떻게 윤채원에게 손을 내밀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영업비밀 유출이니 상업 범죄니 하는 건 시골 노인인 자신이 다 알진 못해도 금액이 20억 원 규모라는 건 알았다. 그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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