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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윤채원은 이명이 들리며 눈앞에 환각이 겹쳐 보였다. 눈앞의 여자가 미친 듯이 떠드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오지욱이 날 좋아한다고?’ 그럴 리가 없었다. 배소영이 성한대 음대에 가려던 걸 배유현이 개입해 해외로 보냈다. 생각할 틈도 없이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점점 강해지며 윤채원이 숨을 쉴 수 없을 때쯤 배소영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오늘, 모든 게 끝날 거야.” 배소영은 오늘 차아영 회사 계좌에서 8000만 달러를 찾았다. 요즘 차아영은 배도겸 일로 회사 관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배소영은 내일 아침 설안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배유현의 눈이 뒤집혀서 차아영을 죽이든가, 아니면 배도겸이 수술 후 진실을 알고 분노로 쓰러지는 장면들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배소영은 병실을 나와 문밖에 서 있는 노엘을 바라보았다. 국내에서 10년을 살며 이곳 언어도 할 줄 알았던 노엘은 코를 긁적거렸다. 이런 재벌 가문의 뒷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는 단지 돈을 받고 일할 뿐이었다. 배소영이 말했다. “노엘 씨, 600만 달러 줄게요. 한마디라도 하면 이 돈은 받지 못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의사일 뿐이에요.” 배소영이 1층으로 내려왔다. 마당에는 흰색 벤틀리 플라잉스퍼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차아영이 그 안에 앉아 있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의사에게 당부했어요. 마취하면 윤채원도 고통스럽지 않을 거예요. 신장 하나를 잃어도 배씨 가문에서 챙겨줄 테니 정상적으로 살 수 있어요.” “소영아, 그래도 오늘 밤 우리가 한 일은... 너무 성급했던 것 같아.” 그녀는 윤채원이 신장을 기증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다고 납치까지 하기엔 마음에 걸렸다. “엄마, 윤채원은 배씨 가문의 며느리예요.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못 낼 거예요. 우리가 법을 어긴 건 사실이지만 윤채원이 신고만 안 하면 우리도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설령 윤채원이 신고해도 저는 모든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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