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화
배유현은 코트를 벗어 윤채원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지난번에 여기서 불꽃놀이를 보다가 네가 나랑 헤어지자고 했잖아.”
“헤어지긴 누가.”
윤채원이 반박했다.
“그때 우린 사귀지도 않았는데 유현 씨가 일방적으로 사귄다고 생각했잖아.”
“넌 날 속였어. 진도준이 돌아오면 네가 나랑 헤어질 줄 알았어.”
“세상에 유현 씨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무슨 내연남이 이렇게 당당해?”
“너 때문에 난 완전히 속았어. 네가 헤어지자고 해서 난 여기서 새벽까지 울었어.”
윤채원은 배유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울었어?”
“응.”
윤채원이 웃으며 말했다.
“쌤통이다!”
두 사람은 배진 그룹 최상층에 서서 오랫동안 불꽃놀이를 보았다. 배유현이 윤채원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부모님께서 우리 결혼 날짜를 상의 중이셔. 윤채원, 준비됐어?”
윤채원은 배유현을 바라보며 반짝이는 눈망울로 웃었다.
자정이 지나자 그녀가 말했다.
“배유현 씨, 생일 축하해.”
과거 배유현은 오늘이 싫었다. 생일을 쇠고 싶지 않았다.
오늘 밤 그는 윤채원을 데리고 묘지로 가면서 무섭지 않냐고 물었다.
“유현 씨랑 같이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어.”
“이 사람은 내 형이야. 소디아에서 보낸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생일마다 나는 한밤중에 형을 보러 이곳으로 왔어.”
윤채원은 눈앞의 묘비를 바라보았다. 사진 속에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쌍둥이답게 배씨 가문 앨범에서 본 어린 시절 배유현과 똑같이 생겼다.
“형, 여긴 내 아내 윤채원이야. 처음 봤지?”
배유현이 손을 뻗어 묘비 위 사진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돌아오는 길에 배유현이 생일 선물을 원했다.
윤채원이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니 배유현은 그 말을 취소하라고 했다.
윤채원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삐죽거렸다.
“샀어, 트렁크에 있어.”
집에 도착해 차를 차고에 세운 뒤 배유현이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자 선물 상자가 보였다. 누가 봐도 여자 옷 브랜드 쇼핑백이었고 열어보니 안에는 연노란색 원피스가 있었다.
배유현이 윤채원을 향해 눈썹을 치켜올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