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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송명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여러 대의 스쿨버스가 서 있었고 학급별로 나뉘어 배치되어 있었다. 윤채원은 딸과 함께 스쿨버스에 올라탔고 아침 8시 10분이 되자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며 주의사항을 일렀다. 8시 15분이 되자 배유현과 강지훈이 도착했고 두 사람은 마지막에 도착했지만 스쿨버스는 꽉 차지 않아 빈자리가 몇 개 있었었다. 배유현은 강지훈을 데리고 곧장 윤채원의 뒷자리에 앉았다. “아주머니.” 강지훈은 앉자마자 윤채원에게 인사했다. “아린아, 내가 선물도 가져왔어. 재밌는 것도 많이 챙겨왔는데 우리 같이 놀래?” 윤아린은 윤채원을 보며 말했다. “엄마, 저 강지훈이랑 같이 앉아도 돼요?” 윤채원은 입술을 달싹였다. 하지만 반짝이는 딸의 눈빛을 보니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을 힐끗 보자 배유현은 이미 다리를 옮기며 강지훈이 나올 수 있게 해주었다. 윤채원은 그런 배유현의 얼굴을 흘끗 보았다. 윤채원은 굳이 배유현의 옆자리에 앉지 않고 버스에 남은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녀는 자기 행동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속으로는 그저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 아침 8시 반, 차가 출발했다. 9시 20분이 되어서야 송주랜드에 도착했다. 티켓은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했고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줄을 서서 입장했다. 강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주머니, 아까 왜 우리 삼촌 옆에 안 앉았어요?” 그 순간 윤채원은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음... 그게...” 윤채원은 아이가 갑자기 이렇듯 물어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와 달라 단순했고 호기심이 한창 많을 나이였다. “너희 삼촌이 자리를 안 내줘서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러자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윤채원의 뒤에서 들려와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고 당황해서 눈을 꼭 감았다. “삼촌, 왜 아주머니한테 자리 안 내줬어요?” 강지훈은 계속 물어보았다. 호기심이 가득한 눈을 하면서 말이다. 윤채원은 당장이라도 그런 강지훈의 입을 막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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