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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무슨 일이에요?] 윤채원은 메시지를 보고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화면을 껐다. ... 신호대기 중인 배유진은 동생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방금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가 선천성 심장병이래. 그래서 네 코코아톡을 알려줬어. 받아 줘.] 늘 무뚝뚝한 동생이 거절할까 봐 곧바로 한 줄을 더 보냈다. [나 좀 체면 세워 줘라. 의사라면서 인술은 어디 갔니?] 배유현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차 안에 사람이 없었다면 배유진은 벌써 음성 폭탄을 날렸을 터였다. 하지만 꾹 참으며 다시 입력했다. [그 아이랑 딸이 지금 내 차에 있어. 집 근처 식당에서 만둣국 먹으러 가려던 참이야. 그 아이 정말 귀엽더라고. 왠지 우리 배씨 가문과도 인연이 있을 것 같고, 지훈이랑 같은 반이야. 지훈이가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학교 갈 때 향수까지 뿌리고 다녀. 누가 봐도 첫사랑이지.] 역시 답은 없었다. 오히려 그때, 윤채원의 핸드폰이 다시 진동했다. [계속 답이 없으면 전화하겠습니다.] 윤채원은 곧장 입력했다. [죄송해요. 방금 실수로 키보드를 잘못 눌렀어요.] 잠시 망설이다가 곧 덧붙였다. [실례했습니다.] 곧이어 남자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 번호는 제 개인 번호입니다. 병 관련 상담이 필요하면 화요일이나 목요일 외래 시간에 진료 예약을 잡으시면 됩니다.] 윤채원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다 멍해졌다. 방금 자신이 실수로 보낸 장미꽃 이모티콘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어쩌다 그걸 눌렀을까...’ 상대의 말투는 건조하고 정중했지만 묘하게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는 황급히 화면을 껐다. 몇 분 후, 다시 진동. [화요일 오전 진료는 예약이 다 찼어요. 급하면 내가 따로 자리를 만들어 드릴게요.] 윤채원은 입술을 깨물며 답장을 썼다. [아뇨, 괜찮아요.] 잠시 망설이다가 한 글자를 더 덧붙여 더 공손하게 보냈다. [아뇨, 괜찮습니다. 배유현 씨.] 정중하고 공식적인 어투가 스스로도 민망하게 느껴졌다. 배유진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솔직한 사람이었다. 권세나 체면에 연연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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