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박지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급히 전화를 받자 박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사람을 시켜 엄태수를 다시 임수아한테 보냈어.”
채시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설마 엄태수가 임수아를 공격한 건가?
“근데 그거 알아? 그 여자가 이번엔 진짜로 엄태수를 죽이려고 했어. 내가 보낸 사람이 없었으면 엄태수는 지금쯤 죽었을 거야.”
박지훈은 그간 자신이 어떤 식으로 엄태수에게 임수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바보 같은 남자는 끝끝내 믿으려 들지 않았고 결국 오늘 직접 임수아의 집까지 찾아갔다고 했다.
임수아는 처음엔 달래는 척하다가 그가 잠들자 수면제를 먹이고 몰래 가스를 틀어버렸다. 그렇게 사고로 죽은 것처럼 꾸미려 한 것이다.
다행히도 박지훈 쪽에서 붙여둔 사람이 눈치채고 그를 강제로 데려왔기에 살 수 있었다.
그 후 임수아는 되레 자해를 하고 광팬이 집에 침입해서 자기를 해쳤다고 먼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했다.
그 얘기를 전부 들은 채시아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정도로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다니. 그녀가 의심했던 대로 임수아의 부상은 전부 자작극이었던 것이다.
잠시 아무 말 없이 침묵하자 박지훈이 걱정스레 물었다.
“시아야, 괜찮아?”
채시아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응, 괜찮아. 그냥 그 여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
“고아 출신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이면 수완은 강하겠지.”
박지훈은 말끝을 흐리다, 문득 눈빛을 바꾸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 일은? 잘 처리됐어?”
채시아는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응.”
“잘 됐네. 그럼 조만간 윤학이를 데리고 나가자.”
하지만 채시아는 걱정스러웠다.
전에 윤성빈이 채윤학을 가둔 시설을 본 적 있었는데 그곳은 보안이 삼엄하고 병원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며칠만 더 기다려줘.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윤성빈이 스스로 아이를 포기하게 만들면 더 좋을 거야.”
자신 때문에 박지훈이 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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