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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조나연은 입술을 꽉 악물었다. “너는 어린애가 아니야. 이 악마 같은 녀석.” 채하진은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이왕 온 김에 편하게 있죠. 엄마한테는 제가 가서 사과할게요.” 조나연은 정말 울고 싶었다. 아이한테 이런 당황스러운 서프라이즈를 당한 기분이었지만 또 이 채하진을 혼자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었다. 사실, 그녀는 아이가 혼자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것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내가 시아한테 전화 한 통 할게. 아니면 경숙 아줌마가 널 걱정할 거야.” “걱정 마세요. 이미 할머니에게 편지를 남겼거든요. 저 이모랑 같이 있다고.” 채하진의 대답에 조나연은 깜짝 놀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정말 못 말리는 늑대네.” 그녀는 전화를 들고 채시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수화기 너머 채시아는 뜨거운 물 한 잔을 든 채로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여보세요?” 조나연은 죄책감을 느끼며 옆에 있는 채하진을 바라보았다. “시아야, 원래는 너한테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조나연이 쉽게 말을 잇지 못하자 채시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 “나 도항시에 도착했어. 지금 공항에 있는데... 하진이가 따라왔어.” 그 말에 채시아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조나연은 휴대전화를 채하진에게 건네며 아이가 직접 설명하게 했다. “엄마, 이모한테 뭐라고 하지 마. 나 혼자 비행기 표 사서 이모를 따라온 거야. 엄마 혼자 도항시에 있는 게 걱정돼서.” ‘혼자 비행기 표를 샀다고?’ 채시아는 채하진이 매우 똑똑한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아이가 혼자서 공항까지 올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채하진! 너 엄마가 했던 말 다 잊었어?” 채하진은 대답 대신 되물었다. “그런데 엄마, 난 엄마가 보고 싶었단 말이야. 엄마가 너무 걱정됐다고.” 채시아는 갑자기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고 조나연 또한 채하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급히 무릎 한쪽을 꿇고 휴대전화를 받아 들곤 채시아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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